강남역 근처에서 고기 맛집을 찾고 있는데 강남역 특유의 번잡함과 웨이팅이 싫다면,
상대적으로 사람이 별로 없는 양재역으로 가서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한적한 골목길 군데군데 포진해있는 맛집들은 북적이는 거리의 스트레스 없이 온전한 미각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동차의 클락션이나 만취한 행인의 추태, 시끌번쩍한 음악들과 번쩍이는 불빛들로부터 거리를 두게 하고 오로지 내 사람들과의 시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죠.
양재역에 의외의 고기 맛집이 있더군요. 소개해드립니다.
분명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 "돼지연구소"
주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45길 24
영업시간 : 월~토 16:30 ~ 22:00, 일요일 휴무
메뉴 : 흰살, 꼬들살, 뽈살, 등심덧살, 돼지껍데기, 더덕삼겹살 그 외 사이드 메뉴 (폭탄계란찜 등)
가격 : 2인 기준 6~7만원
| 메뉴판
기본적으로 모듬 반 판 또는 모듬 한 판을 시키면 됩니다. 인원에 따라 아래처럼 주문하세요.
2인 기준: 모듬 반 판
3~4인 기준: 모듬 한 판
모듬 반 판이나 모듬 한 판에는 특수부위 네 가지(흰살, 꼬들살, 뽈살, 등심덧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 판과 한 판은 그 양만 다를 뿐이에요. 먹고나서 더 먹고 싶은 부위만 추가적으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테이블 셋팅
기본적으로 나오는 밑반찬입니다. 부추, 백김치, 절임무가 밑반찬으로 나오고 와사비와 특별한 소스(?)도 같이 나옵니다. 소스는 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구수한 맛이 났어요.
사진에는 안 나와있지만 쌈도 제공됩니다!
정갈하게 나오는 편이네요.
| 특수부위 모듬 한 판
오른쪽부터 흰살, 꼬들살, 뽈살, 등심덧살 입니다.
흰살은 말 그대로 흰색을 띄고 있는 기름진 살인데요.
구글에 검색해도 정확히 어느 부위인지 안 나오더라고요.
검색하면 여기 돼지연구소만 결과로 나오는 것 보니, 돼지연구소만의 특별한 부위이지 않나 싶습니다.
먹어보면 맛은 항정살과 그나마 비슷합니다. 상당히 고소한 맛이 나면서 식감은 쫄깃해요. 그리고 상당히 기름기가 많아요. 삼겹살의 느낌과는 다릅니다. 근데 맛있어요!
꼬들살은 아는 분들은 다들 아실거에요. 돼지 목덜미 부위입니다. 꼬들꼬들합니다.
흰살보다 좀 더 쫄깃하고 기름기는 더 적어요. 두껍고 탄력있는 식감이 느껴집니다.
씹을 때 나오는 깊은 풍미까지 더해져 플러스 알파죠.
뽈살은 꽤 유명하죠. 관자놀이살이라고도 합니다. 돼지 턱 위 볼때기 부위에요.
한 마리당 300g밖에 안 나오는 희귀한 부위라고 하네요.
기름기가 별로 없어서 담백한데, 이 부위도 쫄깃쫄깃합니다. 적다보니 다 쫄깃쫄깃한 부위였네요!
등심덧살은 일명 가브리살이라고 말하죠.
(사실 가브리는 뒤집다는 표현의 일본어입니다. 한국말로는 등심덧살이 맞아요.)
이 역시 한마리에 200g밖에 안 나오는 특수 부위입니다.
등심이라 하면 지방질이 적어서 질길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삼겹살보다 연하고 부드러우며, 쫄깃한 식감도 있죠.
맛은 항정살이랑 비슷해요
매번 삼겹살만 먹는 것 보단 가끔 이런 부위를 찾는 것도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2인 기준 4~5만원, 3인 기준 6~7만원 생각하시면 됩니다.
퇴근하고 동료나 친구들과 가볍게 술 한 잔 하면서 고기 먹기에 딱 좋아요.
연인들도 많이 오시더라고요. 한적한 곳에 있어서 주변이 시끄럽지 않아서 더 좋았네요.
근처에 맥주집도 있어서 2차로 찾아가기도 좋습니다.
한 번쯤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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