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어트샵 힘콩 철봉 사용 후기 & 조립 방법

재미어트샵에서 판매하는 가정용철봉 힘콩철봉 리뷰입니다.

 

코로나로 헬스장 안 간지 오래되어서 확찐자가 되어버린 요즘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헬스장을 가려했으나 일일 확진자 700명대..

집에서 3대 운동(푸쉬업, 풀업, 스쿼트)이라도 꾸준히 할 생각에 가정용철봉 하나 구입했습니다. 

 

일단 전반적인 총평은 만족입니다.

가정용 철봉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묵직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졌어요. 

 

조립하는 방법부터 차근히 살펴보시죠.

 

 

| 철봉 배송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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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완료

아침에 덜커덩 울리는 소리가 나더니 철봉이 문 앞에 배송되어 있었다. 겉보기에는 별로 안 무거워 보이는데, 사실 엄청 무겁다. 총 무게가 36kg이라고 하니, 쌀 한 포대 무게 정도. 아침부터 힘써야 해서 더 무겁게 느꼈는지도..

 

무게가 워낙 무거워서 일반 택배로는 배송이 안 된다. 경동택배를 이용하여 배송이 되죠. 배송하신분이 꽤나 고생하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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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boxing

박스를 뜯어내면 묵직한 강철들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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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설명서

조립설명서가 들어있지만 이걸 보고 조립하진 않는다. 그냥 부품 개수가 잘 맞는지 체크 용도다.

조립 설명은 아래 동영상을 통해 알 수도 있지만, 동영상에 빠진 설명 몇 가지가 있으므로 그냥 이 글을 읽으면서 따라 조립하는 게 무방할 것이다.

 

조립 영상:

https://youtu.be/9YZNKaCKYKU

 

조립에 필요한 육각렌치나 장갑은 모두 동봉되어 있으니,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 부품 개수 체크 

 

기본적으로 이러한 조립 제품이 배송 온다면, 부품 개수가 알맞게 왔는지 체크부터 해야 한다.

부품 개수가 맞지 않으면 실컷 조립해놓고 사용하지 못하고 방치해놓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개수가 맞지 않으면 조립을 시작조차 하지 말자. 섣불리 조립했다가 에너지만 실컷 쓰고 사용은 못 하는 허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 부족한 부품을 판매자에게 요청하고 포장된 상태 그대로 구석에 짱박아두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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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 뜯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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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 뜯고난 후

상부 - 풀업 손잡이 부분 한 개, 중간 - 딥스 손잡이 부분 각 두 개와 반대편 껍데기 두 개, 하부 - ㅁ자로 생긴 몸체

중간 기둥 4개, 하부 기둥 2개, 발캡 4개, 긴 볼트 12개, 짧은 볼트 14개 그리고 스프링와셔와 일반와셔, 스패너와 육각렌치까지.

 

여기서 중간 기둥은 한쪽에는 구멍 두 개가 뚫려 있고, 다른 한 쪽에는 구멍 세 개가 뚫려있어 기둥 하나당 구멍 5개가 뚫려 있다. 하부 기둥은 한쪽에만 구멍 세 개가 뚫려 있고 간격이 좀 더 넓으니 이에 유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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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분도 사람이라 실수할 수도 있으니, 각 부품이 제대로 왔는지 체크부터 먼저 한다.)

 

 

 

| 철봉 조립하기

 

1. 하부 기둥 양쪽에 발캡을 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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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부 몸체에 하부 기둥을 연결한다. 

볼트를 일반와셔에 통과시킨 후 그대로 몸체와 기둥을 통과시키고 반대쪽에서 일반와셔를 넣고 스프링와셔를 넣은 다음 둥근 너트를 조이도록 한다. 이때 너무 꽉 조으면 나중에 힘들어질 수 있으니 살짝만 조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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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간 기둥을 하부 몸체에 연결한다. 

구멍 세 개가 아래로 가도록 한다.

이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볼트에 와셔를 넣고 너트를 조아준다. 너무 꽉 조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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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간기둥에 딥스 손잡이 부분을 연결한다.

한 손으로 앞뒤로 동시에 잡아 준 다음 다른 손으로 볼트를 끼우고 체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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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딥스 바 부분에 남은 중간기둥을 끼워 넣고 볼트, 와셔, 너트로 체결한다.

중간 기둥은 구멍이 2개인 것을 아래로 하여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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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망의 하이라이트) 상단부 풀업 손잡이 부분을 제일 윗 기둥에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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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혼자 하기엔 어려울 수 있다. 무겁기도 하고 무게중심도 안 맞아서 딱 기둥에 붙이도록 고정하는 게 꽤 어렵다. 조립 영상에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조립하라 했지만, 혼자 사는 분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다음 순서대로 따라 하도록 하자. 

 

6-1. 먼저 한쪽 기둥에만 볼트를 미리 넣어둔다. 사진에는 세 개를 넣었지만 하나만 넣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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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상부를 들고 제일 윗부분 볼트를 통과시켜서 윗부분만 일단 고정을 한다. 한쪽만 고정된 상태기 때문에 손을 떼면 헤드가 움직이니 머리가 찍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왕이면 한 손으로 계속 잡은 상태에서 다른 한 손으로 볼트 너트를 가져와서 체결해야 한다. 손이 안 닿는 거리에 있다면 발이라도 이용해서 집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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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한쪽이 이런 식으로 고정이 된다면, 나머지 다른 한쪽은 손쉽게 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애초에 윗 기둥을 딥스 손잡이 부분에 올리기 전에 상단 헤드를 먼저 조립한 후에 올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좀 무거울 순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이게 더 편한 방법일 것 같다.  

 

 

 

7. 모든 너트를 꽉 조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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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널한 체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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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조아준다!

 

스프링 와셔가 빈틈을 보이지 않도록 너트를 꽉 조아준다.

 

 

8.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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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사용 후기

 

가정용 철봉 치고 상당히 묵직하고 튼튼하여 거의 안 흔들립니다. 

다른 값싼 철봉들은 풀업 한 개씩 할 때마다 덜컹덜컹 흔들리는 게 너무 심해서 쓰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이 철봉은 그 정도로 흔들리진 않아요. 사용할 때 안정감이 있습니다. 

 

물론 반동 풀업을 하거나 머슬업을 하면 당연히 크게 흔들립니다. 위험하니까 반동을 주는 행위는 하지 마세요. 기본적으로 땅에 박혀있는 철봉이 아니기 때문에 흔들릴 수밖에 없죠. 정자세 무반동 풀업만 하도록 합니다.

 

본 제품의 무게는 36kg입니다. 당연히 그보다 무거운 성인이 올라가 매달리면, 흔들림이 전혀 없다고 보장은 못 하겠죠. 그래도 인터넷에 파는 다른 철봉들에 비하면 흔들림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근데 70kg급인 제가 사용할 때는 괜찮았는데, 체중이 90kg이 넘어가면 이야기가 또 달라질 수 있어요. 체중이 90kg보다 무거우신 분들은 더 신중히 알아보고 구매하세요.

 

쇳가루가 흩날린다는 말들을 봤는데, 전 못 봤어요. 조립 완료 후 바닥 한 번 쓱 닦았는데 철가루는 안 보였습니다. 다만, 조립할 때는 검은색 페인트와 노란색 페인트가 조금씩 묻어 나올 수 있으니 꼭 장갑을 끼고 조립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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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봉과 빨랫대

 

+ 주변 사람들이 철봉 사면 빨랫대 된다고 절대 사지 말라고 말렸었는데, 결국 사서 2주 동안 철봉으로 잘만 사용하고 있네요. 사용하는 사람의 문제지, 철봉 자체가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

 

특히, 철봉 구입할 때 사은품으로 온 풀업 밴드가 있는데, 이것 덕을 많이 봤습니다. 이것 덕분에 철봉이 빨랫대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ㅎㅎ 밴드 없이는 3~4개가 전부인데, 밴드 끼우면 10개 넘게 할 수 있으니까, 재미있어서 꾸준히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풀업 밴드 없으신 분들은 풀업 밴드도 꼭 구비하시길 강추드립니다☆